해외대학교 졸업자의 고민과 희망
해외대학교 졸업자의 고민과 희망
  • 글로벌교육뉴스 전훈민 기자
  • 승인 2018.06.14 1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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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학 졸업 후 내가 얻게 된 경쟁력, 한편으로 얻게 되는 고민에 대한 솔직한 인터뷰

 

 

GEN은 미국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지금은 한국의 기업에서 4년간 근무하고 있는 정성은씨를 만나 해외대학 졸업자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듣는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였다. 지난 414일 진행되었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지면에 옮겨 보았다.

 

1. 성은씨는 해외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어떤 부분이 강화되었고, 남들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경쟁력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나요?

미국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또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미국 대선, 동성애 결혼 합법화, 이민자들의 삶, 고위험 임신부들의 삶 등을 바라보면서 사회를 좀 더 포괄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영어를 통해서 소통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측면도 있지만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면서 나와 다름을 좀 더 깊은 공감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시간이 소중한 추억이자 저만의 경쟁력으로 생각됩니다.

 

2. 해외대학에 진학할 당시 해외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 생각을 했었나요?

어렸을 적부터 그리고 대학 시절 내내 미디어, 언론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 치에 망설임과 고민도 없이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이와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이 목표였고 꿈이었습니다.

 

3. 해외대학을 다니는 동안 국내·외의 구직환경에 변화를 알고 있었나요? 알았다면 어떤 부분을 강화하여 변화에 대처하려고 했는지 설명해주세요.

뉴스를 통하여 대졸자들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많은 스펙과 경험을 쌓지만 취업이 쉽게 되지 않아 취준생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학연수, 인턴십, 봉사활동,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도 저만의 경쟁력을 더 갖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면서, 또 해외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만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남들이 다하기 때문에 따라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생각했고 본인의 스토리텔링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과제나 일에 대하여 언제나 긍정적이고 대승적인 차원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나 환경 속에서도 저를 욕심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실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 해외대학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취준생으로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졸업 후 미국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되고 싶단 열정보단 여러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습니다. 첫째로 영어를 모국어처럼 편하게 잘하진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기자에겐 언어가 가장 중요한데 미국인들과의 경쟁에서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널리즘을 공부하는 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지만, 직업을 얻기엔 스스로의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둘째로 주변 많은 유학생이 취업 비자를 쉽게 얻지 못하였습니다. 운이 좋아 1년 동안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비자가 연장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능력이 아닌 운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에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 영어만 잘하면 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외대학을 졸업함으로써 영어 사용능력이 강화되었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직업 환경에서 언어의 사용 능력이 정말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의 한 부분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회사에서, 어떤 직군으로, 어떤 업무를 하냐에 따라 상황은 너무 다를 거라고 제 얘기가 정답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 저의 상황에 근거하여 답변을 드리자면, 제가 현재 4년째 일하고 있는 곳은 위성방송 회사이자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영어를 사용하는 일이 매우 적어 영어 경쟁력이 제가 처음 기대했던 것만큼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사 초 해외의 유료방송법과 사례들을 파악하여 국내의 현황에 맞게 적용시키는 업무를 처리하면서 경력 10, 20년이 훌쩍 넘은 선배들이 신입사원인 제게 영어 자료 해석과 보고서 작성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지난해부터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샤오미와 함께 파트너쉽을 쌓고 추진하는 일에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제가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고, 해외출장이 흔하지 않은 회사에서 유독 해외로 출장을 여러 번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6. 국내 기업에서 해외대학 출신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본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경험에 근거하여 답변을 하자면, 국내기업에선 해외대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좋진 않습니다. 자기중심적이며, 예의가 없고, 자유롭기 때문에 조직에 잘 어울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가 얼마만큼 조직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를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영어의 우수함보단 기업의 인재상에 걸맞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 기준인 것 같습니다. 앞에 언급한 내용은 유학생들이 각별하게 유념해야 할 부분입니다.

 

7. 해외대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떠한 조언을 건네고 싶으신가요?

전공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학부 시절 저널리즘에만 관심이 너무 많아 저널리즘을 제외하곤 다른 학문은 쳐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내가 계획한 대로, 꿈 꾼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 당시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어쩌면 지금 내가 하고 있고, 또 향후에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야를 넓혀 조금의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수업을 듣거나, 활동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8. 영어 몰입 교육을 통해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셨는데요. 그러한 부분이 해외대학에서 공부하는데 있어서 어떤 강점으로 작용했나요?

영어로 수업을 듣고, 공부하고,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했고 어렵지 않았습니다. 만약 일반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유학을 갔었더라면 수업에 적응하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9. 해외대학교 졸업자가 가질 수 있는 고민과 더불어 해외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보내줄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 전달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다수의 많은 유학생이 해외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후 그곳에서 정착하면서 멋지게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꿈을 꾸며 유학길을 떠났었습니다. 하지만 비자 이슈 등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기만 하고, 많은 유학생이 결국은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해외대학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들고 언어와 문화의 소통능력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남보다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뛰어나게 잘하는 특별한 무기가 확실하게 있다면 어디서든 성공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만을 놓고 보면 취업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더 많은 기회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 마지막입니다. 현재 해외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의 입장으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유학은 낭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있고 도전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특별한 강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실함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은 어떤 난관도 극복하게 해줍니다. 나를 욕심나게 하겠다는 삶의 태도는 직장에서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멋진 커리어를 쌓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들 조금 더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배인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조언을 아낌없이 드리겠습니다. 저도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서 해외대학에서 공부한 이력이 분명한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쌓고 있는 경력을 통해서 좀 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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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후배 2019-06-07 14:30:18
정말 좋은 인터뷰네요. 현재 미국 학부를 다니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유학도 취업도 방향 결정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그래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는데 나중에 무슨일을 하게 될지 몰라 여러가지를 접하라는 말씀해주신 부분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현재의 불안을 조금 덜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