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유학생 시점 in 네덜란드
전지적 유학생 시점 in 네덜란드
  • 글로벌교육뉴스 취재원 김건우
  • 승인 2018.09.1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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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생들에게  IKEA  너란 존재

 

 

해외 유학생들에게  IKEA  너란 존재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의 흔하고 공통된 고민과 걱정은 '과연 내가 해외에서 잘 살 수 있을까' 일 것이다. 물론 선배로서 어떻게 대학을 준비할 것인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지원을 해야 하는지, 또는 그 대학에 들어가선 어떻게 수업을 들어야 하고, 어떤 동아리에 가입해야 하는 지 말해 주는 것도 좋은 조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은 대학생으로서 해야 하는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니까. 하지만 먼저는 후배들이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때로는 그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조언을 해 주는 편이 좋을 때가 있다. 필자도 시험을 보기도 전에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며 말 그대로 멘붕이었으니까. 그래서 필자는 현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생활 밀착형 일상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첫번째 주제는  이케아 덕밍아웃(?) 

  필자를 비롯한 해외 유학생들이 첫 '한국'이라는 둥지를 떠나 유럽, 아시아, 미국, 등 각국에 다양한 나라로 가서 그들의 첫 보금자리를 갖게 된다. 보금자리라 하면, 그 곳에서 생활하고, 요리를 해먹고, 씻고, 자고, 자신들의 하루를 살아가고 마무리하는 그들의 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IKEA(이하 ‘이케아’)를 방문하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할 때의 중요한 의식이고 쇼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들 중 다수는 고등학교 이후 대학에 진학하며 해외에서 혼자 사는 것이 처음인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살기 이전에, 혼자 사는 것 자체가 처음인 경우도 다수. 사람들은 누구나 독립해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살아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다. 집이 생기면, 어떻게 집을 꾸미고, 어떤 식으로 살림을 꾸려 나갈지 생각해 보는 것이 묘미이다. 그래서 이케아는 해외 유학생들에게 집 같은 포근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누구보다 이런 점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이케아는, 새 학기 시즌이 되면 'Starter package for freshman'이라고 프로모션 하여 새내기들을 위해 판매하고 있다. 그 안에는 침구세트, 식기세트, 냄비, 프라이팬 등등, 다양한 물건들이 포함된 패키지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해외에 있는 모든 자취생들에게 이케아는 말 그대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 것이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지내다 보면 고국의 향수가 그리운 일이 비일비재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 유학생들에게 이케아는 포근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아주 고마운 기업이다.

 

   필자는 네덜란드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베개를 사기 위해서 Groningen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이케아를 처음 가 보았다. 이케아를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가 본 경험이 없었다. 이유는 한국에서는 혼자 살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케아를 비롯해서 가구점을 갈 생각도 못했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혼자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이케아는 필자에게 새삼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멀리서부터 이케아 로고가 보였을 때, 왠지 모르게 흥분 되고,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리고 로고도 너무 예뻤다. 말로만 듣던 이케아를 직접 가서 너무 설렜다. 그것이 혼자 살게 되는 설렘 때문인지, 처음 만난 이케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베개를 사러 갔지만, 베개를 사러 온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이케아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많은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케아의 첫 인상은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다는 것이다. 같이 온 사람들, 그것이 가족이든, 친구들이든, 연인사이든, 직접 같이 앉아보고, 만져보고, 누워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기분 좋은 대화소리까지. 심지어 이케아 안에는 레스토랑도 있어서 미각까지 충족시켜 준다. 어쩌면 이케아는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시킴으로써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케아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경험을 팔려는 듯 했다. 사람들이 전시되어 있는 주방이나 침실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그들이 직접 싱크대 앞에 서 있어 보기도 하고, 침실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언어를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각자 집에 가구들을 들여놓게 되었을 때, 본인들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 같이 온 사람들과 행복하게 웃으면서 본인들이 경험할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 같았다.

 

 

유학생들도 앞으로의 유학 생활을 기대하면서

 그들의 미래를 이케아에서 그려나간다. 

이제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이케아가 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왜 유학생들이 이케아에 미치는지 
 

김건우 기자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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