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선진고 안호영, 한국인 14번째 프리미어리거를 노린다
글로벌선진고 안호영, 한국인 14번째 프리미어리거를 노린다
  • 글로벌교육뉴스 한철민 기자
  • 승인 2018.09.17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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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줄 왼쪽에서 네번째 학생이 안호영 선수(사진 : 글로벌선진학교 문경캠퍼스 )

 

  안호영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노린다.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Cardiff Metropolitan University)에 재학중인 안호영은 현재 학업과 축구 선수 생활을 병행하며 ‘기적’을 위한 칼날을 매섭게 갈고 있다. 글로벌선진학교의 놀라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곧 웨일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을 그를 훈련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안호영의 또 다른 이름 ‘에이스’

안호영은 글로벌선진학교 문경캠퍼스 5기 졸업생이자 축구부 2기 졸업생이다. 졸업 후 글로벌선진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웨일스에 위치한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 진학했다. 동시에 웨일스 프리미어리그(WPL)에 참가 중인 카디프 메트 FC(Cardiff Met FC)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왔을까.

 

“아버지가 FIFA 국제심판부터 유소년 축구 지도자,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장,

기술위원 등을 역임하셨어요. 평생을 축구계에 몸담으셨던 터라

그 영향으로 축구는 어릴 적부터 제게 가장 가까운 친구였죠."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팀에 합류했고,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서 공부를 계속 하길 원했고, 영어에 대한 욕심이 생기던 찰나 글로벌선진학교를 알게 되어 지원했다고. 입학 후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북 2017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에 참가하여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는 존재감을 뽐내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 3월 창단으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글로벌선진학교 축구부에게는 분명 의미 있는 기록이다. 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장학금을 받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야말로 학교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셈이다. 이쯤 되면 국내 대학이나 미국 대학으로의 진학도 생각해봤을 법한데 아직은 생소한 웨일스 대학으로 입학을 하게 된 배경은 뭘까. 


    사실 안호영이 1순위로 희망했던 곳은 국내 대학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상황이 맞지 않아 미국 대학으로의 입시로 전향했다. 미국의 교육적인 측면은 만족스러웠다. 문제는 축구였다. 피지컬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특유의 미국식 축구의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그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축구선수의 길과는 조금 다른 길로 느껴졌다. 때마침 지인이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을 소개해주었다. 

 

“전세계 어느 대학에서도 불가능한 프로선수와 학업 병행이라는 메리트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대학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입학과 입단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준비과정에서 벅참을 느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너무 많았지만 기도의 힘을 믿고 묵묵히 견뎠다. 궁금한 마음에 학교를 직접 방문했을 때는 코칭스태프가 좋은 평가를 내려주었다. 갈팡질팡하던 마음이 확신으로 바뀌는 매우 결정적인 시간이었다. 카디프 메트 FC로의 입단을 확정지은 그는 한국에서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주로 소화한다. 감독은 전술적 변화를 위해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의 역할도 병행하게 하면서 멀티플레이어의 능력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안호영 역시 주어진 역할에 매우 만족한다고. 안타깝게도 이른 시간에 그 데뷔를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까다로운 법 때문이다. 

  1군 선수로 계약을 하였지만 현재 영국 비자법에 의하면 외국인 신분이 프로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워크퍼밋(취업 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축구선수라는 명분으로 취업 비자를 받으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가 붙거나 일정 비율의 A매치 출전 기록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훈련과 대우는 1군 선수들과 동일하나 경기 출전은 2군 경기, 쉽게 말해 대학 경기만 가능하다. 

 

“열심히 기량을 갈고닦아 저의 경쟁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축구 종가인 영국 리그인 만큼 대학 축구도 매우 높은 수준이며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며

해외의 다수 클럽스카우트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비록 1군 경기에 뛸 수는 없지만 이러한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사진 왼쪽 검은색 유니폼 안호영 선수 (사진 : 글로벌선진학교 문경캠퍼스 )

 

# 처음 경험한 프리시즌

  안호영은 최근 두 달간 팀의 프리시즌에 참여하고 귀국했다. 프리시즌은 한국의 동계훈련과 마찬가지로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체력적인 부분부터 기술과 감각, 전술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1년간 진행될 시즌을 총괄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이다. 카디프 메트 FC의 경우 과학적으로 준비된 체계적인 체력 훈련과 휴가 기간 동안 떨어진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초반에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선수들 간의 호흡을 맞추어나가는 ‘부분 전술’, 감독님이 준비하신 전술을 팀에 입혀가는 ‘팀 전술’까지 약 7주가량을 훈련에 쏟아 부었다. 

 

“두 달간의 훈련을 통해서 제가 느낀 것은 전체적인 템포가 정말로 빠르다는 거에요.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전술적인 부분을 선수에게 주입하여 무조건 이기는 축구를 가르친다면,

유럽에서는 선수들의 기술과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진행해요.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차이가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할 때 큰 차이로 나타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보는 것과 달리 축구는 그라운드 위에서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해야하며 지켜보는 이들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여러 상황에 적합한 판단을 내려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떤 결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기 속도가 달라진다. 

 

“(굳이) 한국식 훈련과 비교를 하자면 창의적이고,

기술이 동반된 날카로운 선택이 더 짧은 시간에 요구되는 것 같아요.

또,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도 자발적으로 즐기고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 역시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안호영은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하면서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 IETLS에서 높은 성적을 내긴했으나 시험과 달리 공부하는 것은 조금 다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터. 그러나 그는 프리시즌을 통해 그런 기우를 다 날려버렸다. 글로벌선진학교 재학 내내 터득한 영어가 빛을 발했다고 한다. 그나마 어려운 점을 토로한 부분은 모두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영국식 악센트. 그러나 이 역시 처음이라 생소할 뿐, 시간이 지나면 큰 어려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희 (글로벌선진학교) 후배들은 유럽의 어느 대학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언어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어요.

대신 웨이트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TV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양권 선수들은 압도적인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기본기와 창의적인 패스는 현대 축구를 선도하는 가장 큰 이유이죠.”

  웨이트에 대한 조언에 전제조건이 붙었으니 ‘스피드를 잃지 않는다’였다. 즉, ‘스피드를 잃지 않는 조건 하에 탄탄한 체격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이다. 또한 축구를 ‘생각’하는 훈련도 빠뜨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후배들 또한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표했다

 

#본격적인 카디프 생활에 앞서

  글로벌선진학교는 미국 교육과정을 채택한 기독교 대안학교다. 졸업생의 80%가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한 세계 여러 유수의 대학으로 진학할 정도로 탁월한 교육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안호영은 학교 이야기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글로벌선진) 학교에 있을 때는 운동과 공부의 비율을 50 대 50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했어요.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의 끈을 놓고 싶지도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적당히’했던 것 같은데 좋게들 봐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그가 웨일스로 대학을 진학한 이유는 단 하나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최우선순위는 당연히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신체적인 성장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을 시점이기에 앞으로 몇 년 동안은 50이었던 축구의 비율을 조금 더 높게 가져갈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축구에 조금 더 집중하여 한국인 14번째 프리미어리거가 꼭 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본격적인 카디프 생활에 앞서 조언을 부탁했다.

 

수많은 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제가 감히

조언을 건넬만한 위치에 있는게 아니라 무척이나 조심스럽네요.(웃음)

그래도 개척자의 마음으로 조언을 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훈련을 병행해야하는 운동선수들이 모든 과목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저 또한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학습과 운동을 병행하기에 개인의 시간이나 환경이

전적으로 허락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꿈꾼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과 만국 공통어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더불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두 개의 과목 정도를 선택하여 함께 가져갈 수 있다면

설령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어렵지 않게 다른 길로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한계에서 고개만 살짝 돌려도

우리가 과거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잖아요? 늘 도전의식을 가지고,

결과보다 과정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멋진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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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 2018-10-27 17:14:32
14번 프리미어리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