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카페, 어디까지 가봤니?
네덜란드 카페, 어디까지 가봤니?
  • 글로벌교육뉴스 김건우 취재원
  • 승인 2019.04.24 0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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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스마트폰 없이 살기는 불편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이 물건으로써 꼭 필요한 것이라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이 장소가 사라지게 된다면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는 것 만큼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장소는 다름아닌 카페이다. 독자 여러분들 중 동의를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안 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렇다. 특히, 요즘 한국은 카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시에 많은 카페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자 여러분도 일상 속에서 카페를 많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 학교나 회사를 가기 전에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을 한다든지, 친구들을 만날 때, 회사에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혹은 혼자 과제나 공부를 하러 갈 때. 일반적으로 일 주일에 3-4번은 카페에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라고는 다를까? 네덜란드 사람들도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에 앉아 카푸치노를 즐기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네덜란드의 날씨 특성상, 주로 흐릴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에 가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혼자 골몰히 과제를 하거나 책을 읽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카페라는 공간은 굉장히 생산적이며 편안한 곳이고, 또 설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기사의 주제는 네덜란드 카페투어로 독자들에게 분위기 좋고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는 네덜란드 카페 네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글이글 불 타는 베이글 브런치, Bagles & Beans

Kelders 3, 8911 JC Leeuwarden, 09:00 a.m. - 6:00 p.m.

  첫 번째로 소개할 카페는 “Bagels & Beans”라는 카페이다. 항상 기차역에 가면서 지나갈 때마다 보이는 따뜻한 주황색을 띄는, 동시에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예쁜 카페이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베이글 브런치 카페이다. 역시 유럽이면 뭐니뭐니해도 베이글에 크림치즈 정도는 발라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카페는 베이글 종류가 무려 8가지에, 크림치즈 종류는 5가지라서,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40가지나 되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양한 잼을 고를 수 있고, 베이글로 만든 샌드위치도 종류가 천차만별이니, 결정장애가 있는 독자들에게는 이 카페를 추천하지 않겠다 (웃음). 기본적으로 다 Customized 메뉴라서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이 카페의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음료를 고르는 것은 또 어떤가, 주스의 종류도 다양하고 커피의 종류도 다양하고, 심지어 요거트의 종류도 다양해서 다 먹어보고 싶은 욕구를 꾹 누르고 골라야 한다는 또 다른 결정장애에 휩싸이게 된다.

  필자는 결정을 누구보다 잘 한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지만 이 카페에서 만큼은 그 자부심이 와르르 무너졌다. 필자를 포함한 2명의 친구들과 갔는데, 필자는 ‘Chicken Chutney’라는 베이글 샌드위치를 시켰고, 가격은 6,95유로 였다. 맛도 굉장히 만족 스러웠고, 처음 맛보는 소스가 특이해서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정말 맛있었다.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Good morning’이라는 이름의 브런치 메뉴이다. 원하는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고르고, 주스도 고를 수 있고 심지어 커피도 제공하니 이득도 이런 이득이 있을 수 없다. 카페 인테리어나 소품들도 너무 감각적이며 아기자기 했고, 그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너무 행복해 보여서 필자와 같이 간 동행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카페에 가는 길에는 날씨가 많이 흐렸었다. 카페에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햇빛이 들어와 카페가 환해졌다. 카페가 환해진 이유가 햇빛 때문인지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필자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PUUR: 카페맛집

Vismarkt 10, 9711 KS Groningen, 09:00 a.m. - 06:00 p.m.

  날씨가 좋으면 떠오르는 음식이 얼마나 있을까. 필자는 해가 쨍쨍하고 날씨가 좋으면 바로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들어간 PUUR라는 카페를 두 번째로 소개한다. PUUR는 아이스크림 맛집이지만, 동시에 카페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커피와 도넛들도 팔고 있었고, 머핀과 스콘도 팔고 있었다. 필자는 원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들어갔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이하 ‘아아’)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아아를 골랐다. 한국에 있는 독자들은 아아 가지고 왜 호들갑을 떠는 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북유럽은 보통 날씨가 우중충하고 춥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아이스 커피를 찾지 않는다. 심지어 기온이 높아도 네덜란드 사람들은 뜨거운 카푸치노나 블랙커피를 마신다. 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파는 곳을 발견한 필자는 호들갑을 떨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같이 간 일행들은 아이스크림을 골랐기에 아이스크림 맛집 명성에 걸맞게 아이스크림 사진을 준비해보았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다양한 토핑들을 올려 먹고 싶다면, PUUR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또한, 필자처럼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면 아아를 추천하는 바이다 (웃음).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2.90유로였고,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2.25. 카페 내부도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카페를 많이 닮아 있는 카페라서 굉장히 친근하고 신기했다. 보통 카페들이라고 하면 빈티지 느낌에 항상 아늑한 분위기가 나는 곳들이 많은데, 이 곳은 좀 모던하고, 카페를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된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정말 옛날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PUUR에 대적할 또 다른 아이스크림 맛집, MIN12

Kelders 1, 8911 Leeuwarden, 12:00 p.m. - 10:00 p.m.

  네덜란드에 왜이리 많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다. 이유는 네덜란드는 낙농업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치즈나 우유가 많이 생산된다. 네덜란드 하면 치즈가 유명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선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먹어보지 않아도 맛은 보장된 셈이기 때문에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MIN12은 사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Bagels & Beans의 옆 가게로, 둘다 주황색의 분위기를 띄고 있다. 처음에는 이 곳이 맛집인지 몰랐는데, 6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항상 사람들이 이 곳에 줄을 서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필자가 이 곳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Salty Caramel이었고, 콘과 컵을 선택할 수 있어서, 콘을 선택했다. 솔티 카라멜의 맛은 단짠단짠의 향연이 콘 위에서 펼쳐졌다. 한 마디로 간단하게 정말 맛있다는 뜻이다. 해가 쨍쨍한 날 이곳에 줄을 서서 같이 간 일행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떠들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아이스크림을 받게 되면, 마치 내가 어린아이가 된 것만 같은 동심을 느끼게 해주는 이 곳 MIN12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BLIKSPUIT

Over de Kelders 28, 8911 JG Leeuwarden, 10:00 a.m. - 05:00 p.m.

  성수동 카페 느낌이 나는 카페 – 네덜란드에서 성수동 카페가 웬 말이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정말이다. 필자도 네덜란드 시내 한복판에서 성수동 카페를 만날 지 몰랐다 (웃음). 원래는 그 앞에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 느낌의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그 카페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필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스 커피를 판다는 성수동 느낌의 카페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적잖이 당황했다. 말 그대로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얼음을 두 개 정도 동동 띄워 주었기 때문이다. 같이 간 일행들과 보자마자 웃었고, 그것 조차 하나의 추억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 카페였다.

  하지만 내부에는 자체적으로 옷도 판매하고 있었고, 특이하고 빈티지스러운 카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 날은 햇빛도 쨍쨍해서, 통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우리의 눈살을 기분 좋게 찌푸리게 했다. 커피 가격은 2.50유로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얼음 두 개의 약간 당황했지만, 커피 맛 자체는 맛있었기 때문에 감수하고 감사히 다 마셨다.

 

김건우 취재원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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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 2019-05-02 20:44:08
저는 두번째가조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