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터닝포인트, 방학 동안 다니는 여행
학기 중 터닝포인트, 방학 동안 다니는 여행
  • 글로벌교육뉴스 김진형 취재원
  • 승인 2019.04.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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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접했던 여행 책과 사진들이 여행에 대한 로망과 호기심을 주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기까지 8개월간의 시간이 생기면서, 가족여행이 아닌 첫 해외여행을 떠날 기회가 생겨났다. 친구들과 나는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여 떠났다. 러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된 여행은 모스크바와 바이칼 호수 등 여러 장소를 거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끝을 내렸다. 2주 동안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좋은 추억을 바탕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여행을 계속하게 되었다.

  대학에 와서는 여행이 나의 스트레스 탈출구가 되었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같은 일상이 계속 반복된다. 수업 준비와 수강 만으로 바쁘기 때문에 캠퍼스를 벗어나서 취미를 즐기기에는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부담이 될 때가 많다. 대신 방학을 통해, 반복되는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속에 들어간다. 작은 변화가 나의 생각과 기분을 전환시켜준다. 여행의 어떤 점들이 나의 기분과 생각을 전환시키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던 시카고 여행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나의 대학생활에 부족한 점을 보게 해준다. 시카고 여행은 도시를 여행한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목적이 좀 더 컸던 여행이었다. 내가 방문하였을 당시, 나의 친구들은 방학이 아니었다. 그래서 친구들의 수업과 학교 동아리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우연하게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게 되었고 실력이 계속해서 향상되어 중학교 시절에는 동네에 가게를 돌며 공연을 하였다고 한다. 점점 수익이 생기고 밴드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그 친구는 기타에 집중하기 위해 중학교 자퇴를 결정했다. 밴드는 계속해서 발전했고 전국투어를 하게 되었다. 그 무렵, 이 친구 마음속에 문뜩 “무엇을 위해 기타를 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생겨났다고 한다. 목표가 사라지고 방황하기 시작했을 때, 인도에 방문하게 됐고 거기서 인도 사람들을 도와주어야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찾고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목표와 공부하고 있는 이유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의 목표와 이유를 되새겨 보면서 학업에 열심히 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다 보면 내가 하고 있던 일에 새로운 관점을 주기도 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자연의 미(美)를 찾아서, 아이슬란드

 

  처음 경험해보는 환경은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해준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짐을 챙기고 공항을 향할 때까지만 해도 여행을 간다는 기분보다는 학기 동안 생겨났던 걱정들과 우울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하여 공항에 내리는 순간 낯선 공기가 코에 들어왔다. 차가운 공기와 함께 설레고 기대되는 감정이 우울하고 힘들었던 감정을 잊게 해주었다.


  여행을 통해 경험했던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양이 전체 인구보다 많을 정도로 인구가 적은 아이슬란드는 그만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사실 수도인 레이캬빅크를 벋어나면 도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른 도시들은 규모가 작고 도시의 수도 적다. 그래서 캠핑을 하며 봤던 밤하늘에 별은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많았다. 별이 잘 보인다는 유타 주에서 보았던 별 보다, 한국의 시골에서 보았던 별보다도 훨씬 많은 별이 밝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끝없이 펼쳐진 화산암과 그 위에 자라난 이끼, 가끔씩 나오는 호수는 내가 그 어디에서 경험했던 자연보다 아름다웠다. 아쉽게도 그 유명한 오로라는 보지 못했다. 3일 동안 시도를 해봤지만 내 앞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비록 오로라는 보지 못했지만, 보고 느꼈던 자연만으로도 놀라웠고 즐거웠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는 걱정이 아닌 긍정적인 생각으로 학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 도시를 보고 느끼면서 학기 동안 힘들고 부정적이었던 감정들을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학업을 진행하게 해주었다.

 

여러 문화가 섞여 있던 나라, 캐나다

 

  1학년 때부터 캐나다는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미국을 들어가면서 경유지로는 여러 번 들러봤으나 공항을 벗어나 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한 번쯤 가봐야 하는 나라라고 추천을 많이 해줘서 캐나다의 대한 궁금증이 컸었다. 그래서 나는 2학년 2학기 봄방학에 캐나다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부모님께 여행 계획을 말씀드리면서 가족들도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캐나다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게 되었다.


  캐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나는 캐나다도 미국과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미국보다 더 다양한 문화 인종이 섞여 살고 있었다. 대표적인 차이나타운, 한인 타운뿐만이 아니라 남미, 중동, 동남아, 유럽 국가 등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도 있었다. 이 모든 마을이 한 도시 속에 섞여 살면서 동시에 각자의 문화를 유지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차를 타고 도시를 좀만 돌아다녀 보면 분위기가 모여사는 사람에 따라 금방 변하였는데 다른 도시에 왔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점들을 보고 느끼다 보면 학기 중 힘들었던 점들을 잊게도 해주고 때로는 헤쳐나갈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기분이 전환돼 상태로 힘들어했던 점들을 돌아보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기도 한다.

 

유학 생활 중 방학은 주변 국가를 방문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다!

 

  물론 여행이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는 아니다. 여행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나에게 학교생활이 너무나도 힘들다고 고민을 말한다면 여행을 떠나보라고 꼭 추천을 해주고 싶다. 친구와 가도 좋고 혼자 떠나도 좋고 가족과 함께 떠나도 좋다. 미국에 유학을 왔다면 유럽과 미국 주변 국가를 방문해볼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김진형 취재원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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