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쑤저우 좋아!
나는 쑤저우 좋아!
  • 글로벌교육뉴스 박서현 취재원
  • 승인 2019.05.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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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현재 중국 장수성 쑤저우 (신소주) 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는 두 학기를 보내고 내년에 맞이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아래에는 쑤저우에 온지 얼마 안 되었던 대학생활 3개월 차에 느꼈던 점들을 나누고자 한다.

 

영어실력이 늘었다

 

  사실 언어는 정말 많이 사용할수록 늘고, 안 쓰면 또 곧바로 까먹는다. 얼마 전 썼던 일기 내용을 읽어 보니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영어가 점점 늘어서 좋다. 1년 전 한창 대학 입시 원서를 썼을 때에는 영어가 큰 장벽이었다.

내 모국어도 아닌데 어떻게 에세이를 쓴단 말인가 ... 하며 한숨을 쉬던 날들이었다.

대학 원서를 넣고 결과를 확인할 때 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문의사항 때문에 직접 입시를 준비했던 각 나라 (네덜란드/일본 등등) 에 전화를 걸 일이 있었는데,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에 있어 두려움이 컸다.

언어적 한계로 어렵게 들리던 팝송 표현이 저절로 의역이 되어 이해할 수 있을 때,

또 한국말보다 영어로 더 표현하기 쉬운 경우들이 늘어날 때,

영어로 메일을 쓰고 연락 하는 것이 익숙해진 내 자신을 볼 때, 영어가 늘었다고 느낀다.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또 까먹지 않게 끝없이 연구하고 사용하는 것만이 답인것 같다.

  중국에서 영어가 늘 수 있었던 까닭은 우리 학교가 영어로 수업을 하는 영국학교이기 때문이지만, 반대로 사용해야 하는 언어가 늘어났기에 (한국어,중국,영어) 혼란스러울 때도 많다. 영어를 써야하는 타이밍에 중국어 단어가 튀어나오고, 한국말조차 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다.

 

물가가 싸고, 가성비가 좋다

 

 중국은 물가가 싸다. 요즘 환율 (10위안이 1600원 정도) 을 고려하면 버스비 2원 (한화 3-400원) 그리고 웬한 식사는 2-30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한화 4000원 정도) 대신 그만큼 경제관념을 제대로 확립하기 어려운 것 같다. 물가가 싸다보니 얼마를 쓰는지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비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기에 옷이나 화장품, 혹은 큰 돈을 지출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10000원 이하의 간단한 간식과 식사는 아무렇지 않게 쉽게 쓰는 것 같다. 계산해보면 하루에 2만원씩만 써도 한 달이면 60만원이 훌쩍 넘어, 매주 가계부를 쓰고 사용한 액수를 정확하게 정리해 소비를 계획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생활하기 좋은 도시 쑤저우

 

  살면 살수록, 쑤저우는 유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유학중인 동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어떤 곳보다도 내가 사는 쑤저우가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쑤저우라는 곳은 중국 타 지역에 비해서 깨끗하고 안전하다. 모든 도로마다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어 도로 위가 청결하다. 또 밤 늦게까지 여자 혼자 돌아다녀도 다른 지역과 비교적 안전하다. 싱가폴에서 유학했던 친구는 쑤저우가 싱가폴과 정말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중국 정부와 싱가폴 정부가 합작해서 만든 도시가 신소주라고 한다.) 또한 쑤저우 중심이라는 (Suzhou Centre) 에 2017년도에 지어진 아주 큰 쇼핑몰이 있고, 한인커뮤니티도 잘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 생활에 불편함이 거의 없다. 필요한 물건은 중국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로 주문을 하고, 한국 식품은 근처 한인마트에서 구입하며, Zara 또는 H&M 같은 익숙한 패션 브랜드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종합해서, 나와 떨어져 있는 지인들이 중국 유학 생활에 대해 물어볼 때, 나는 "쑤저우 좋아!" 라고 대답한다. 이 단편적인 몇 가지 만으로 요약할 수는 없지만, 일단 편리한 생활이 보장되어 있어서 정말 감사한 환경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불편함을 자주 느낀다. 사실 그 어떤 환경이라도 감사함을 잊지 않으면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기에, 유학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고 좋은 것에 가치를 둘 줄 아는 마음가짐인것 같다. 전세계에서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을 동문들이 모두 멋지게 유학생활을 잘 해가길 바란다.

 

 

박서현 취재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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