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담긴 도시, 아나폴리스
역사가 담긴 도시, 아나폴리스
  • 글로벌교육뉴스 김진형 취재원
  • 승인 2019.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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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폴리스(Annapolis)는 메릴랜드(Maryland)의 주도로 관광도시다. 워싱턴 DC에서 차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만큼 수도에서도 멀지 않다. 작은 도시이기에 관광객들은 워싱턴 DC를 관광하면서 하루 정도 아나폴리스를 방문한다. 아나폴리스에는 아이스크림, 블루크랩, 해군사관학교 등 유명한 관광지와 음식들이 있다. 이 글에서는 아나폴리스의 건물들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아나폴리스는 국가에서 지정된 역사 유적 지구이기도 하다. 중심가에 있는 건물들 대부분이 미국 독립 이전에 지어졌다. 그러다 보니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많고, 아스팔트 대신 벽돌로 깔려있는 도로가 있을 정도이다.

 

아나폴리스의 중심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 의회 의사당

 

  대부분의 건물이 오래되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물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건물은 주 의회 의사당(state house)이다. 1772년에 건축된 아나폴리스 주의회 의사당은 미국에서 주의회 의사당으로 사용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됐다. 물론 내부는 여러 번의 공사와 보수로 많이 변했지만 외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오래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미국 독립전쟁 때, 파리조약이 승인된 곳이기도 하다(조약 체결은 파리에서 이루어졌다). 소개한 2가지 의미에서 아나폴리스의 주의회 의사당이 갖는 의미는 크다.

 

파리조약의 승인을 기념하는 플랜카드

 

  주의회 의사당 옆에는 미국 독립전쟁 때 사용되었던 포, 그리고 아나폴리스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있다. 이 둘을 중심으로는 조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있다. 봄에는 꽃과 벽돌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고, 중심가와 가까워 휴식을 취하러 가기도 좋다. 나는 학업에 지칠 때 중심가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친구와 먹으면서 의사당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아나폴리스의 종교를 대표하는 St. Anne church

 

  아나폴리스 중심가에 위치한 St. Anne church 또한 아나폴리스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아나폴리스는 버지니아에서 넘어온 청도교인들이 세운 도시다. 아나폴리스에는 종교와 깊은 관련된 건물들이 있다. 그 건물들을 중심으로 종교와 관련된 행사가 종종 진행된다. 이러한 이유로 아나폴리스에 사는 사람들은 종교가 없더라도 종교와 교회에 대한 존경심이 혹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St. Anne church는 성공회 교회인데, 현재에도 예배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배는 천주교 미사와 같은 분위기로 정통적인 형식을 띈다. 정각마다 교회 옥상에 있는 종이 울리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같은 행사가 있는 날이면 종으로 캐럴과 같이 어울리는 음악이 연주되기도 한다.

 

St. Anne church

 

역사지로서의 아나폴리스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

 

  아나폴리스의 유적지 혹은 역사적인 건물들은 본래 지어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훼손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출입이 자유롭지 않게 되었거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관광지 혹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게 대다수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교회와 주 의회 의사당의 사용 용도는 종교와 정치의 목적에 있다. 두 건물뿐만이 아니라 아나폴리스 역사유적 지구 대부분의 건물들은 사회 시설들로 사용되고 있다. 시내 중심가를 가면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커피숍, 기념품 가게 등 다양한 상점과 주택들을 볼 수 있다. 이 상점들의 대부분이 역사적인 건물들이다. 또한 필자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기숙사 중 Humphreys는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병원으로 사용되었다.

  아나폴리스의 중심가를 다니다 보면 역사지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도시에 왔다는 기분이 든다. 동시에 옛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인상을 받기도 한다. 아나폴리스에서는 역사와 도시의 기능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또한 상점들이 주로 관광객 대신 거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일반 도시와 물가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도시의 건물들이 역사적인 건물이면 좋은 점들도 있지만 힘든 점들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건물이 오래됐고 또 보수가 힘들다는 점이다. 필자가 재학 중인 학교 건물의 반 정도가 역사 지구의 건물로 지정되어있다. 지정된 건물들을 보수하거나 내부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사 기관들과 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기숙사와 교실 등 보수가 늦어지거나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아나폴리스는 작지만 많은 볼거리 먹거리를 가지고 있는 관광지이다.

아나폴리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다양한 방법들 중 하나로는, 오래된 건물들을 중심으로

아나폴리스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김진형 취재원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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