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경험, 네덜란드 대학교의 기숙사를 말하다.
또 다른 경험, 네덜란드 대학교의 기숙사를 말하다.
  • 네덜란드 취재원 이시온
  • 승인 2020.06.1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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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Amsterdam의 특이한 학교 기숙사 시스템 소개

University of Amsterdam (이하 UvA) 포함한 네덜란드 대부분의 대학교는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대이고, 학교가 관리하는 여러 캠퍼스들은 보통 서로 떨어져 도시 전역에 퍼져 있다. UvA 최대 규모의 캠퍼스Roeterseilandcampus 사회행동과학, , 경제, 그리고 경영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캠퍼스인만큼 13개의 건물과 평화로운 운하 개를 끼고 있으며, 주요 편의 시설로는 식당, 카페 , 도서관, 영화관, 합창, 공연 여러 취미활동을 함께 있는 스튜디오 등이 있다. 덧붙여 캠퍼스는 암스테르담의 최고 중심이 되는 암스테르담 중앙역과 자전거로 겨우 15 정도 떨어져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전경

캠퍼스 위치 상의 편리함이 있지만 반면 학교 기숙사 비용이 높다암스테르담 대학교의 기숙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나 또는 빌딩으로 모여 있지 않다. 각기 다른 건물, 다른 형태의 , 여러 옵션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위치도 다르다. 암스테르담이 하늘로 치솟는 높은 집값으로 유명한 만큼 수입이 없는 학생이 혼자 발품 팔아 월세방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기숙사를 제공해 주는데, 학년에 상관 없이 1 1년에 한해서만 기숙사에서 지낼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1학년 또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시작하면서 기숙사 방을 얻었다면, 최대 1 뒤에는 월세 계약 기간을 연장할 없다. 기숙사 방이 위치나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많이 찾지만, 1 후에는 새로이 들어오는 입학생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라는 학교의 뜻이다.

필자 본인은 2018년 9월 파운데이션 과정을 시작하면서 학교와 자전거로 7분 거리에 있는 2인실 방을 얻었다. 암스테르담 대학교 기숙사 방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은 지하철로 편도 1시간 거리 정도에 있었으니 이 방의 위치는 아주 좋은 편에 속했다. 아홉 평 남짓한 이 방은 침대, 침구, 책상, 의자, 스탠드 램프를 비롯한 기본 가구를 모두 갖추고 있었으며, 화장실과 부엌을 무작위로 배정되는 룸메이트와 같이 사용하는 방이었다. 첫 5개월은 교환학생을 온 이탈리아 수학과 여석사생과, 그 다음과 5개월은 폴란드에서 온 건축과 여학사생과 지냈다. 각자 침대에 암막 커튼이 둘러져 있긴 했지만, 작은 원룸에 가벽도 없이 생전 처음 만나는 외국인과 모든 것을 공유하며 사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한달에 45만원 정도로 합리적이었던 월세가 아주 마음에 들었고, 생애 처음 외국 생활에 신나 있던 필자는 룸메이트와 꽤 두터운 우정을 쌓아 두 번의 이사 후에도 연락하며 지낸다.

기숙사 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이러한 쉐어 (Share room)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1인실 기숙사를 신청할 수도 있다. 화장실과 부엌, 방을 모두 혼자 있는 1인실 스튜디오룸부터, 화장실만 또는 부엌만 혼자 있는 쉐어 하우스의 룸까지 조건은 아주 다양한데, 사생활이 100% 보호되는 1인실 스튜디오룸이 가장 비싸다. 가격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500유로부터 700유로 (67~94만원) 정도로 일반 월세방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있다. 참고로, 기숙사 방을 이상 없는 필자는 최근 새로 얻어 살고 있는 일반 1인실 스튜디오룸에 한달에 810유로 ( 109만원) 내고 있다.

네덜란드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가격을 떠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있는 얘기를 하자면, 타지 생활에 처음 적응할 때는 1인실보다는 2인실에 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생활이 보호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최대 1 밖에 지낼 없는 기숙사 방이라면 모든 것이 새롭고 외로운 유학생활에서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생각보다 도움이 있는 친구를 만들기 적합한 환경이라는 것이 가장 이유다. 지금도 필자는 누군가 생전 한번 와보지도 않았던 암스테르담 생활에 적응할 있었던 비결을 물어보면 유학 첫날 만난 이탈리아인 룸메이트라고 말한다. 한달 정도 먼저 와서 적응하고 있었던 친구는 나에게 다음 날부터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 시켜 주었고, 나는 친구들 덕분에 외롭지 않을 있었고, 영어를 있었고, 학교 생활을 완전히 즐길 있었다.

캠퍼스 내 M빌딩 내부사진

 

유학을 준비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유학 첫날 만나는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공부를 하기 위해 집을 떠나 멀리 유학을 나갔지만, 결국 유학 생활도 타지 생활이다. 어린 나이에 여러 인종과 섞이며 정체성 혼란이 온다 거나, 가족과 오래 떨어져 있어 심한 무력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타지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누굴 만나는 지에 따라 유학 생활 전체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여러 변수와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려야 하겠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기도로 무장하여 나아갈 수 있는 나의 모교, 글로벌선진학교 학생들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암스테르담 대학교 캠퍼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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