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중인 지휘 전공자의 평범한 주말
미국 유학 중인 지휘 전공자의 평범한 주말
  • 미국 취재원 김해련
  • 승인 2020.06.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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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말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피아노 연습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현재 나는 Pensacola Christian College (PCC)에서 choral conducting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의 대부분의 시간을 지휘 연습에 매진한다. 현재 살고 있는 기숙사 빌딩 1층과 VPA 빌딩 (Visual and Performance Art) 의 연습실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연습실의 내부는 피아노나 오르간이 있다. 연습실은 크게 남녀, 피아노 전공자와 비전공자 연습실로 나뉜다. 피아노 전공자는 그랜드 피아노 연습실을 사용할 수 있고 피아노 외의 음악 전공자들은 일반 피아노 연습실을 사용할 수 있다.

VPA 연습실

현재는 학기 말에 지휘로 계속해서 전공 공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sophomore conducting platform)와 성악 기말 실기 시험(repertoire final test)이 있기 때문에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낸다. 전공 실기 시험은 이미 녹음된 음원에 맞춰 지휘를 하는 것으로 평가 되는데 합창 지휘를 주로 보기 때문에 합창단 혹은 성가대에 어떤 신호를 지휘자로써 얼마나 정확하게 주느냐에 점수가 달려있다. 지금 연습하는 지휘 곡 중에 가장 어려운 곡은 Hendel의Hallelujah다. 워낙 여러 파트가 다른 타이밍에 노래를 시작하다보니 각 파트에 신호를 주는 것이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성악 기말 시험에는 이탈리아어, 영어, 그리고 교회 음악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곡을 준비한다. 이 기말 시험은 곡을 어떻게 해석해서 부르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는 세 곡 중 교회음악 연습에 더 매진하는 중이다. 가장 긴 곡이면서 동시에 잔잔하고 조용한 곡이기 때문에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다른 곡에 비해 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세 곡 중 이탈리아어로 된 곡

기숙사 1층의 연습실과 VPA의 연습실의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다. 기숙사 연습실은 멀리까지 안나가도 된다는 거리적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숙사 연습실의 피아노의 질이 안 좋기 때문에 피아노 전공자들에게는 그다지 거리적인 장점이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반면에 VPA 연습실은 거리가 멀고 건물이 닫기 전에 나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좋은 질의 피아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나는 피아노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거리도 가깝고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기숙사 연습실을 사용한다.

지휘 곡 중 한 곡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가 보면 다른 음악 전공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음악 전공자이지만 모르고 있었던 음악 전공자들의 공부 방법이나 곡 해석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나는 오케스트라 지휘 또한 배우는 중이기 때문에 다른 악기 전공자의 견해를 듣는 것이 나에겐 상당한 도움을 준다. 따라서 나에게 연습실이란 내 개인적인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견해 또한 배우는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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