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험과 과외 활동, 어떻게 해야할까?
AP시험과 과외 활동, 어떻게 해야할까?
  • 미국 취재원 이상윤
  • 승인 2020.10.2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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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역과 전공을 불문하고 유학 준비의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는데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웹 서칭을 통해 알고 싶은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없을 뿐 더러 머나먼 타국의 현지 상황과 그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구하기도 어렵다. 유학 준비생들 간에 과장되거나 서로 다른 정보도 꽤나 많다. 보통, “AP 시험은 최소 몇 개 응시해야 한다더라”, “이것만 하면 무조건 합격이라더라”는 식이다. 이러한 ‘카더라’ 소문을 맹신하는 것과 확실한 정보의 부재는 성공적인 유학 준비에 걸림돌이 된다. 필자 또한 지난 2년 간 미국 Grinnell College에서 재학하며 고등학교 때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여럿 느꼈고 이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1. Accelerated Placement (AP) Exam은 중요할까?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AP 시험을 이미 여럿 응시했거나 적어도 한두 개의 과목을 응시할 계획이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첫 AP 시험을 계획하던 10학년 당시, “과학고, 특목고 학생들은 AP시험 10개 이상을 본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불안함에 고교 3년 동안 AP Cal BC, Bio, Psychology 등 총 일곱 개의 AP 시험을 응시하였다. AP 시험의 원래 목적은 고교생 때 학부 기초 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것에 있다. 반면, 필자는 입시를 위한 AP 시험 공부를 하다 보니 그 개수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그렇게 대학을 와보니 개수를 채우기 위한 AP 시험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AP 시험을 통해 대학 학점을 미리 이수해 놓으면 조기 졸업 등의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는 숨은 방점이 있다. AP 시험 점수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실제 학점으로 인정해주냐는 대학마다 그리고 각 academic department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Grinnell College Biology department의 Intro 수업은AP Biology의 점수와는 무관하게 누구도 건너뛸 수 없는 수업이다. 만약 규정상 건너 뛸 수 있어도 그것이 꼭 좋게 작용하는지는 의문이다. AP 시험은 고등학생에 맞추어진 학부 과목이기 때문에 실제 대학교에서 보통 배우는 수준만큼 깊지 않다. 그 상태에서 Intro 수업을 건너 뛰어 위 학년 학생들과 상위 수업을 들을 경우 좋은 학업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자신의 전공 과목이나 관련 과목들을 AP 시험을 통해 미리 공부하고 증명하는 것은 입시에서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AP 시험 응시는 대학 입시와 대학 입학 후 큰 도움이 못되길 마련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 또는 순수한 학업적 동기를 통한 AP 시험 과목과 개수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5월, College Board 웹사이트에 등록하여 AP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2. 과외활동은 다다익선인가?

동아리, 기자단, 학생회, 서포터즈, 봉사단 등은 고등학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외 활동이다. 소위 Extracurricular Activity라고 불리는 이것들은 미국 입시에서 학업적 능력, 시험 점수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필자 또한 다양한 과외 활동 및 경시 대회 등을 스펙 쌓듯이 준비하였고, 실제로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얻어 본인의 대입 원서에서도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AP시험과는 다르게, 과외 활동은 전공 분야만이 아니라 봉사, 운동, 특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는 것이 장려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유학 준비생의 경우, 레쥬메(Resume)에 한 줄 더 쓰기 위한 동아리, 활동 등이 적어도 하나씩 있다. 필자도 “있어서 나쁠 것 없으니까”라는 생각으로 여러 단체에 지원하고 활동했었다. 하지만 결국 대입 원서에서 그러한 활동들은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한 활동은 실질적인 실력이나 경험치가 되지 못하므로 원서에 써넣는 것이 불가하고, 또 덧붙이며 포장하는 것조차 어렵다. 그러면 어떤 과외 활동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은 간단하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선 인턴, 연구 경험과 같은 실질적인 실력이 되는 활동, 그 외 봉사, 운동 등의 분야에선 각자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유학 입시생이라면 누구나 불안하고 막막함을 느낀다. 어느 입시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필요성은 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자신이 즐기고 좋아하는 공부와 활동을 하는 것이 대학 입시 사정관들에게도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히려 진정성을 보인 학생이 되는 것이 대입에도 더 유리할 수 있는 진짜 ‘전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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