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존중을 배워가는 phelps scholars program
삶으로 존중을 배워가는 phelps scholars program
  • 미국 취재원 김다은
  • 승인 2020.12.0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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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배경의 국제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를 배워가는 과정

대학마다 수많은 동아리 활동과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공식적인 활동부터 비공식적인 모임까지, 그 종류는 정말 방대해 학교 인스타그램이나 메일, 친구들을 통해 얻는 정보만큼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넓어진다. 필자는 미시간 주 홀랜드에 위치한 Hope College에 재학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학교 대표 프로그램인 Phelps Scholars Program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Phelps Scholars Program은 국가, 인종, 언어를 넘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국제 사회의 리더를 키운다는 목적을 띄는 프로그램이다. 국제 학생들의 참여 비율이 높고, 1학년만 참여할 수 있기에 각자의 나라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온 신입생들이 한 데 모여 작은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같은 활동에 참여함으로 수업 시간을 넘어 삶으로 진정한 다양성을 배우게 된다.

먼저 First year seminar이라고 하는 1학년 교양 과목을 함께 듣는데, “Unity through Diversity”라는 제목의 강의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하나되는 법에 대해 배운다. 대부분의 수업은 책을 읽고 논의하는 형식이지만 같은 글을 읽어도 각자의 가정 환경, 신앙, 인종, 성별, 성적 가치관에 따라 그 문제를 바라보는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들으며 새로운 시각에서 그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helps Scholars들은 Scott Hall에 모여 살아야 한다. 건물은 총 3층이고, 모든 방은 2인실로 8-9개의 방이 큰 공용 화장실 하나를 함께 사용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프로그램인만큼 함께 모일 수 있는 큰 지하실이 두 개, 라운지가 두 개가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일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사라지고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써야해 사용에 제약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함께 살고 함께 배워간다는 마음가짐 아래 기숙사 안에서 마주치면 모르는 학생이어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서로를 챙겨 타 기숙사들보다 따뜻하고 정감이 많다는 평을 받는다.

다양한 field trip의 기회 또한 프로그램의 대표 특징이지만, 이번 학기는 코로나의 여파로 모두 online으로 진행되었다. 총 두 번, 이슬람 성전 투어와 시카고 흑인 교회 예배에 참여하였는데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기독교 학교에서 이슬람의 교리와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이 낯설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그들의 믿음을 엿볼 수 있었고, 다른 신앙을 피해버리기 보다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다. 흑인 교회는 같은 인종이 모이는 곳인 만큼 공동체적 특성이 많이 드러나고 특유의 반겨주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선거 기간이어서인지 정치적 발언이 간접적으로 나타나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다름'은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Phelps Scholars Program에 참여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내가 가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이 곳에서는 자랑이 된다는 점이다. 남들과 다른 외모, 생각, 문화와 배경에 주눅들고 눈치보지 않게 나의 다름이 그들에게 새로움을 준다고 말해주는 공동체에 참 감사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 또한 우리의 다름을 인정해주는 공동체 안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고, 남들의 다름 또한 존중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Phelps Scholars Program친구들과 discussion 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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