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가 불러온 유학생활의 변화
COVID-19가 불러온 유학생활의 변화
  • 미국 취재원 김다은
  • 승인 2020.12.2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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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캠퍼스 엿보기

코로나의 여파는 전 세계 곳곳에 미쳤다. 경제, 정치, 문화 예술, 그리고 교육까지. 특히 유학생들은 입국부터 제약이 많았는데, 필자는 개학 2주 전 긴급 비자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갔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캠퍼스의 모습은 그동안 상상하고 그려왔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각 주와 학교에 따라 코로나 방침이 달라 획일화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필자는 전반적으로 학교의 대응에 만족하며 유별난 첫 학기를 마무리했다. 사뭇 달랐던 이번 학기의 캠퍼스 모습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 Gathering

모든 모임 행사는 전면 취소에 가깝게 이루어졌다. 예배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동아리 활동도 zoom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대학교 동아리들이 실제적 봉사에 중점을 둔 만큼 이번 학기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고, 온라인으로 모임이 이루어지자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 확진자 추세에 따라 수업을 제외하고 10명 혹은 50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이기에 대부분의 동아리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또한 학교의 여러 lecture들 또한 라이브 방송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오히려 이것은 장소의 제약을 없애 학생들의 참여도를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 Curriculum
필자의 학교는 in-person, online, hybrid 형태의 수업을 진행했다. 대면 수업은 마스크가 코까지 덮인 상태에서 6ft 이상 떨어져 앉은 상태로 진행되었고, 수업의 시작과 끝에 자신의 자리를 소독했다. 온라인 수업은 대부분 실시간으로 zoom을 이용해 진행되었고 여의치 않은 경우 녹화 수업으로 대체되었다. Hybrid는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번갈아가며 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실험 수업들이 해당되는 형태로 강의는 비대면으로 듣되 함께 모여 실험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같은 수업이어도 여러 형태의 선택지를 주어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잘 맞다고 생각하는 방침을 고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

가장 큰 학교 스케줄의 변화는 9월에 시작했어야 하는 학기를 2주 당겨 8월 중순에 시작하고, 19주 과정을 17주에 진행했다는 것이다. 모두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집에 다녀오면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퍼질 것이라는 학교의 예상 때문이었는데, 현명한 방침이었다고 모두 입을 모아 칭찬했다. 더불어 학생들이 이곳저곳 놀러 다니기 보다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과제가 조금 더 나왔고, 학기 중간에 틈틈이 있던 study break 또한 학사일정이 단축되며 모두 사라져 학업적으로 비교적 어려웠던 학기였다.

코로나 Test Center

- Testing

필자의 학교는 약 4000명 정도의 학생이 재학하는 작은 규모의 학교로, 학기의 시작부터 in-person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국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했고, 그 외의 학생들은 spit test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들어올 수 있었다. 학교는 학기 내내 매주 1%의 학생들을 랜덤으로 검사하는 random testing, 그리고 각 기숙사의 하수를 검사해 바이러스의 증가 여부에 따라 그 기숙사 학생들을 검사하는 wastewater testing 두 가지를 진행했다. 더불어 코로나 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따로 검사를 받았는데, 여기서 양성이 나올 경우 모든 밀접 접촉자들은 (6ft 미만, 실내, 마스크 미착용, 15분 이상 시간을 보낼 경우)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시행했다. 자가격리는 학교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 진행되었으나, 늘어나는 접촉자에 인근 호텔을 통째로 빌리게 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또한 매주 campus health 리포트를 작성해 학생들에게 현재 학교의 상황과 코로나 양성 학생 수, 자가격리를 하는 학생 수를 알려주는 등 정보 공유에 힘썼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시간 주 전체의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말고사는 전부 온라인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이만큼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기를 대면 수업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이 시국이지만 모두가 마음을 모아 최선을 다해 다음 학기에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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