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게 K-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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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취재원 김다은
  • 승인 2020.12.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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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이게 K-문화다!

한류, 즉 한국 대중문화의 열

풍은 이제 세계 곳곳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GVCS AA 프로그램으로 1년간 미국 켄터키주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강남스타일 이후이자 방탄소년단이 서서히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시점이라 한류의 영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갔지만 아는 사람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시골이라서, 다양성이 부족한 지역이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체감한 것이 없다 보니 한류 열풍을 뉴스로 접하면서도 내심 믿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5년이 흐른 지금, 다시 미국에 와서 몸소 경험하는 한류 열풍은 전과 달리 대단했다.

이하 전문은 필자의 경험에 의거한 것이기에 각자의 환경에 따라 느낀 바가 다를 수 있지만, 아시아권에서 온 친구들이 확실히 한국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많았다.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한국 뷰티의 인기였다. 직구 사이트에서 한국 화장품과 옷을 구매하고, 한국 유튜버들의 메이크업을 참고하는 등 제품을 넘어 기술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한국이 정형화된 미의 기준을 따르는 것은 아쉽지만, 굉장히 트렌디하게 자신을 꾸밀 줄 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형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편견 또한 존재했다.

가장 큰 규모의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외국어 자막과 함께 들어서기 시작하며 영상 매체로 한국을 접하는 일도 늘었다. 한국 드라마가 가진 경쟁력에 대해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외국 드라마에 비해 크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탄탄하게 흘러가는 전개, 그리고 색다른 문화에서 파생되는 재미가 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한국어를 몇 마디 할 줄 안다며 도깨비의 대사를 읊는 친구, 막걸리랑 파전이 맛있냐고 묻는 친구, 남산 타워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묻는 친구 등 생각보다 드라마 시청 이후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늘었다.

현 1020 세대를 놓고 한국을 논하려면 케이팝이 빠질 수 없다. 솔직히 필자의 학교는 시골 외곽에 위치해있고, 빌보드 차트나 유행을 따르기보다 본인이 선호하는 장르의 음악을 소비하는 것이 익숙한 문화에서 자라온 서양 아이들이 많아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꼭 주변에 케이팝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또한 학교 카페인 Kletz Market이나 학교 식당에서도 종종 한국 노래가 들려왔는데, 낯선 환경에서 마주한 한국어가 그렇게 반갑게 다가올 수 없었다.
 

붉닭볶음면 제품 설명 사진

학교 근처에는 한국 음식점이 없다. 아시아권의 음식이라고 하면 일본이나 태국, 중국을 떠올리는 경우가 다반사고 그 음식들은 즐비한 반면 시골이라 그런지 한국 음식은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학교 식당에 한국이 셰프분이 계셔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제공하는 Globe 코너에서 심심치 않게 한국 음식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보는 Globe의 연장 선상으로 학교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를 진행했는데, 무료로 나누어주는 불닭볶음면을 먹는 것을 영상으로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학교 계정을 태그하는 챌린지었다.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지던 친구들에게 한 번쯤 대접하고 싶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챌린지에 다같이 도전하며 한국 문화에 대해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질수록 한국인이 가지는 이점이 있다. 내가 한국인임을 밝혔을 때 돌아오는 것이 홀대나 무시가 아닌 관심이 된다는 것이, 나의 문화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주제가 넓혀준다는 것이 친구를 사귀기에 좋은 발판이 되어준다. 어느 순간 친구들과 가까워지면, 내가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의 대표가 된다. 지금까지 세계를 상대로 높여온 우리나라의 위상에 흠이 가지 않도록 우리 문화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 발전시키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붉닭볶음면 챌린지 하던 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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